매일신문

[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 히터와 스윙어 이야기 ⑤

다운 스윙의 시작을 스타트 다운(start down)이라고도 한다. 많은 주말 골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스타트 다운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다운 스윙의 시작을 무엇부터 하는가인데 필자 또한 이런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하지만 클럽을 어떤 식으로 다루냐에 따라 스타트 다운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다운 스윙은 말 그대로 '다운(down)', 즉, 내려오는 스윙이다. 많은 주말 골퍼들이 클럽을 휘두르는데 집착한 나머지 다운 스윙을 그저 어깨와 몸통의 회전으로 시작하기도 하는데 손과 클럽이 내려오지 못하고 몸 앞쪽으로 지나치게 일찍 나가버려 아웃-인 궤도의 스윙이 되고 마는 것이다.

손과 클럽이 정확한 스윙 평면을 타고 내려오기 위해서는 우선 척추가 마치 물 수제비를 뜨듯이 타깃 반대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흔히들 하체 리드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타깃보다 오른쪽으로 공을 친다는 느낌이 몸의 자세에 들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몸의 느낌과 함께 클럽을 밀어 내리느냐, 아니면 당겨 내리느냐에 따라 히터와 스윙어로 구별될 수 있다.

클럽을 밀어 내리는 히터의 경우 사진 1, 2와 같이 접혀 있는 오른 팔뚝을 강제적으로 편다는 이미지로 다운 스윙을 시작하여 임팩트 직후인 팔로우 스루에서 완전히 펴야 한다. 반면에 클럽을 당겨 내리는 스윙어는 마치 교회 종을 당기듯이 클럽 샤프트를 어깨의 도움과 함께 끌어내려 사진 3, 4와 같이 왼 손목의 코킹이 임팩트 직후에는 완전히 풀리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마지막 결과물인 임팩트 모습(사진2, 4)은 흡사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는 이미지와 느낌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두 가지 스윙의 차이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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