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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각' 다문화 가정] 다문화가정 모범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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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한국어 교실 부부 함께 나갔어요"

다문화가정 문제가 심각하지만 모범적인 사례도 여럿 있다.

23일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 김상고(45) 씨 집. 아침부터 거실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웠다.

"노래방에 가면 제가 마이크 한 번 못 잡는다니까요!" 아내는 '어머나' '동반자' '당신은 바보' 등 트로트를, 네 살배기 민우는 '곰세마리' '학교종이 땡땡땡' 등 동요를 쉴 새 없이 불러댄다고 했다. 아내와 아들의 노래는 1시간으로는 모자랄 정도란다.

김 씨 가정의 행복은 그저 얻어진 게 아니다. 아내 리엔(27) 씨가 베트남에서 5년 전 시집왔지만 처음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김 씨는 "그때는 간단한 말조차 통하지 않아 이대로 놔두어선 안 되겠다 싶었어요. 나중에 '애까지 말을 배우지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한국어를 깨칠 수 있도록 이웃, 친지들과 어울리게 했고, 모임에는 늘 아내와 동반했다. 한국어 교실에도 함께 출석했다. 리엔 씨의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국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가족의 배려가 가정의 행복을 지킨 케이스다.

구미시 선산읍 선산터미널 구미 YMCA 한국어 교실.

"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2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동요 '자전거'를 개작한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었다. 이 교실은 90%가 넘는 출석률을 자랑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다. 일부 다른 봉사단체들의 출석률 20∼30%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이선정 구미YMCA 간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교통 불편, 가족의 불신, 육아 등으로 한국어 교실에 잘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구미YMCA는 이주여성들이 쉽게 오갈 수 있고, 가족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선산읍 버스터미널 상가에 강의실을 마련했다. 아이를 돌봐주는 육아 자원봉사자도 2명 배치했다.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한 사례다.

가정과 사회에서 좀더 관심을 가진다면 다문화가정의 교육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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