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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마음이 맑아지네" 영담한지미술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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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가지 전통 종이 견본…재료·제조과정·용도 등 담아

'천년의 깊이, 한지 그리고 마음' 특별전이 28일까지 경북 청도 운문댐 부근(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보갑사 내 영담한지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은 99㎡의 공간에 다양한 한지 작품과 영담 스님이 만든 종이로 찍은 문화재 영인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전통한지연구가로 천연염색 한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한지 미술가인 영담의 독특하고 향기로운 작품들이다. 수행하는 틈틈이 포행하면서 식물의 잎과 꽃, 열매 그리고 썩은 낙엽, 나무 그루터기, 이끼, 흙 등 흔하디 흔한 자연의 일부를 가져와 물색을 내고 스님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종이를 뜨면서 만든 작품이다. 10여 년 넘게 '장난질'한 2천여 점 가운데 일부를 골라 액자를 만들어 끼웠다.

어릴적부터 친숙했던 한지와의 인연으로 결국 1985년 영담한지연구소를 개설했고, 그 후 본격적인 한지 제작으로 이어졌다. 1986년 동국대 개교 80주년 기념으로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신수화엄경' 영인지를 만들면서 알려진 실력은 그 작품성을 짐작하게 하고도 남는다.

수행자의 마음 자세가 반영된 듯 영담의 작품은 '볼수록 마음이 맑고 한가로워지며 깊은 감명과 환희심이 일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여 가지의 전통 종이 견본을 붙이고, 그 재료인 나무나 식물의 사진과 제조 과정, 용도 등을 담은 '우리 종이 100가지 견본집'을 발간해 후세에 전통 한지의 맥을 이으려고 하는 영담의 뜻이 담긴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시기간 중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 영담이 직접 '명상과 감상'을 위한 작품설명회를 하며, 우리 전통종이의 역사와 특성에 대한 강연도 곁들인다. 054)373-363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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