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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곳 비추는 '인간 등대' 경주 안강읍 등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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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경로당 밑반찬 봉사·홀몸노인 집수리 등

여성 회원들이 익숙한 솜씨로 고등어를 굽고 전을 부치는 등 밑반찬을 만들어 내자 남성 회원들은 저마다 용기에 담아 점심시간 전에 배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매주 목요일이면 벌어지는 경주 안강읍의 등대회 사무실 풍경으로, 2년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인간이 희망인 세상, 실천하는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등대회 회원들은 매주 밑반찬 봉사 외에 수시로 경로당을 돌며 수발을 들고 있다.

23일에는 읍내에서 '박가네 손짜장'을 운영하는 회원 박병훈(52) 씨가 양월3리 마을회관을 찾아 현장에서 자장면 200여 그릇을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등대회의 봉사활동은 음식 제공뿐만 아니다. 장학금 지급에다 홀몸노인 집수리,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0여 명인데 앞으로 안강읍민의 10%인 3천여 명까지 회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사심 없이 봉사한다는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회원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권경식(60) 회장은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세상은 더욱 넓고 아름답게 보인다."면서 "등대회는 보다 살기 좋은 안강을 만들기 위해 소금역할을 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등대회는 또 '무의탁 노인 사랑의 집'을 만들기 위해 현재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강은 노인 인구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많음에도 노인복지시설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것. 몇천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성금이 답지해 조만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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