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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균형발전 自助노력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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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업도시 기공식이 어제 충남 현장에서 열렸다. 충청'호남'강원도에 만들기로 한 6개 기업도시 중 첫 경우이다. 이로써 노무현 정권이 주력해 온 국가균형발전 사업의 3대 축이 일단은 모두 "말뚝을 박는" 단계에 들어선 형상이다. 행정복합도시 기공식은 지난 7월 성사됐고,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2개 도시의 착공식도 지난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책의 앞날에 내비쳐져 온 불안의 그림자가 옅어질 조짐은 여전히 엿보이지 않는다. 착공도 안 된 기업도시들에 진작부터 입주 희망업체를 못 구하리라는 비관적 얘기가 나돈다. 혁신도시 대부분은 완공 이후의 효과 확산책은 꿈도 못 꾼 채 착공 준비마저 마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구'경북의 두 개 혁신도시로 이전해 올 25개 공공기관과 역내 50개 대학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생을 도모하자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기관만 덜렁 옮겨오도록 할 게 아니라 그 효과가 이 지역과 해당 기관의 발전으로 더욱 확산돼 나가도록 하겠다는 뜻이라 했다. 이전 기관은 지역 대학 졸업생을 일정 비율 채용하고 대학은 그 요구에 따라 맞춤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것도 협력 내용 중 주요 부분이라 했다.

서울 집중주의자들의 갈수록 노골화되는 회의론에 대응하려는 균형발전 自助(자조) 노력의 하나인 것 같아 주목된다. 며칠 내에 협력할 파트너끼리의 양해각서 체결까지 가능토록 하겠다니 성공 가능성도 확인된 모양이다. 앞으로도 비수도권 스스로 다양한 創意(창의)로써 정부 의지에 맞잡이가 돼 줄 정책을 개발해 회의론을 꺾는 게 위기의 균형발전론을 구하는 길임을 명심해야겠다. 길을 터 준 것은 정부이지만 그 길을 걷는 일은 바로 우리 스스로의 몫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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