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등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 오전에 대구를 방문했다.
워런 버핏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 다롄에서 전용기로 대구에 온 버핏 회장은 짙은 파란색 정장 차림으로 만면에 웃음 지으며 트랩을 내려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입국장으로 들어 온 버핏 회장은 신문·방송 등 60여 명의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자 다소 놀라면서도 즐거운 듯 김 시장과 포토라인에 서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대구텍 직원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곧바로 리무진을 타고 김 시장 등과 함께 달성군 가창면의 대구텍으로 향했다.
버핏 회장은 오전 11시부터 50분간 모셰 샤론 대구텍 대표의 안내로 공장 투어를 한데 이어 낮 12시부터 국내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계적인 투자가의 첫 방한인 만큼 기자들은 물론 초청 기업인들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세웠다. 이어 오후 1시부터 초청인사 리셉션 및 칵테일파티와 오찬, 오후 2시40분부터는 대구텍 종업원과의 대화를 가진 뒤 대구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4시쯤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핏 회장은 한국증시에 대해 "역동적인 한국증시와 한국의 우량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세계 경제흐름이 각 국 증시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만큼 우량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는 '가치투자'는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투자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이에 앞서 중국 다롄에서 중국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세계 모든 대형 사업체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도 "중국 시장이 현재 너무 과열돼 중국에서 좋은 매물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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