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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참여정부 인사들, 鄭과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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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전 특보, 캠프 합류 요청 고사

대구·경북의 범여권 인사들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캠프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정 후보의 반대 편에 섰던 인사들은 아직 합류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중립적 입장의 인사 일부는 합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대구 동갑에 출마했던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는 30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정 후보를 도와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 전 의장의 권유에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또 지난주 "대구·경북에서는 이 특보가 중심이 돼 나를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정 후보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특보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때 한 사석에서 "정 후보가 대선후보로 당선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해찬 경선 후보의 자문단으로 활동했던 추병직 경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19일 탈당했다. 이를 두고 정 후보와는 같이 갈 수 없다는 뜻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탈당은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것으로, 정 후보의 당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 을에 출마했던 윤덕홍 한국학중앙연구원장도 정 후보 쪽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평소에 친분있고 대선 출마설이 나도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통합신당의 박찬석 의원과 수성 갑에 출마했던 김태일 경북대 교수가 최근 정 후보 중앙선대위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의 선대위기구인 '2020 국가비전위원회' 산하 교육·문화분과 위원장, 김 교수는 정책자문위원회 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정 후보와 지역 여권인사들 간의 이러한 어정쩡한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적극적인 구애가 시작되면 지금 같은 냉담한 분위기의 변화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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