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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도시 마라톤대회 '공무원 외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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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中 서안에 극소수 시청·시의원·경찰 등 중심 참가자 선정

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중국 서안시 주최 마라톤대회에 20명을 보내기로 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거의 포함하지 않고 공무원들을 주로 선정,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는 3일 중국서 열리는 서안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시 대표단은 시에서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체육지원계 2명, 시청 마라톤동호인 5명 등 시청 직원이 11명이다. 여기다 시의원 2명과 경주경찰서 직원 2명도 함께 동행, 공무원이 1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5명의 일반시민들도 그나마 읍면 체육회장들로 구성돼, 마라톤동호인 등 체육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주체육회 모 가맹단체 회장은 "선수 선발을 가맹단체는 물론 마라톤동호인 단체들도 모르게 했다."면서 "밀실 독선 행정의 전형적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도 "체육 관련자들은 쏙 빼버리면서 경찰 2명을 포함시킨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시가 아무리 칼자루를 쥐었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혈세를 이런 식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허탈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중국 서안에서 개최된 자매3도시 친선체육대회에 무려 99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때 사용된 예산은 1억 1천만 원에 달하며 이번 대회에도 2천400만 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한 달여 만에 같은 도시에 가면서 1억 4천여만 원을 쏟아붓는 것.

한 시민단체 대표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경주시에 건의하면 늘 예산 타령을 하면서 혈세를 시청 직원들과 시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에는 펑펑 써도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매3도시 행사에 일반 시민들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짜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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