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1일 이회창 전 총재의 2002년 대선자금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당시 대선 자금이 새삼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와 당 사이의 일련의 여러 내용에 대해 최병렬 전 대표가 듣거나 제공받은 정보를 적어 놓은 수첩을 본 적 있다."며 수첩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자금으로 법정한도액에 못 미치는 226억여 원을, 민주당은 274억 원을 썼다고 각각 신고했지만, 검찰의 조사결과 양당은 기업 등으로부터 823억 2천만 원과 114억 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은 ▷삼성으로부터 채권 300억 원과 현금 40억 원이 전달된 것을 비롯해 ▷LG(150억 원)▷SK(100억 원)▷현대자동차(109억 원)▷한화(40억 원) 등 4대그룹의 699억 원을 포함해 모두 823억 2천만 원에 이르렀다.
민주당의 경우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최측근이던 안희정 씨가 ▷삼성으로부터 30억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SK(10억 원)▷한화(10억 원)▷금호(7억 5천만 원)▷현대차(6억 6천만 원)▷롯데(6억 5천만 원) 등 113억 8천700만 원이었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대선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동원한 수법이었다. 한나라당은 현대자동차로부터 경부고속국도 만남의 광장에서 50억 원이 담긴 스타렉스 승용차를 두 차례에 걸쳐 통째로 넘겨 받는 수법으로 100억 원을 챙겨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LG도 150억 원이 담긴 2t 트럭을 그대로 한나라당에 넘겼다.
이 전 총재는 2003년 10월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수수가 드러나자 "법적인 책임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선 직후 이미 정계를 은퇴했으며, 정계복귀를 운운할 여지는 더 이상 저와 관련해 나올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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