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출마설이 무성해질수록, 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간 갈등설이 심화될수록 지지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지난달 27일 불교방송 여론조사에서는 13.7%에 머물렀으나 같은 달 30일 15.8%(문화일보), 31일 19.1%(SBS)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31일 또 다른 조사(MBC)에 따르면 무려 22.4%의 지지율을 얻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힘겹게 올랐던 20%대 고지를 단숨에 뛰어 넘어 버렸다.
반면, 이명박 후보의 경우 이들 언론사들의 네 번에 걸친 최근 조사에서 44.2%→45.3%→38.7%→40.3%로 하락했으며 정동영 후보도 20.4%→17.5%→17.1%→13.1%로 떨어져 대조적이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한나라당은 "허수이거나 범여권후보 지지자들이 몰린 것으로 이명박 후보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이 전 총재 출마가)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부패한 과거세력인 이 전 총재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사장은 "이 전 총재의 잠재력이 있긴 하지만 '바람'의 성격이 강하고, 범여권이 유리한 구도를 짜기 위해 전략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대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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