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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을 최신 유행으로…'리폼'이 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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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돌아오는 겨울이지만 '입을 옷이 마땅치 않다.'는 푸념은 매번 똑같이 되풀이된다. 옷장 속에는 몇 년 전 구입한 코트가 있지만 이미 구식이 된 지 오래. 요즘 유행 코드와 맞지 않아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코트뿐만이 아니라 부츠와 가방도 마찬가지. 수십만 원대의 고가에 구입하지만 싫증이 나면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다.

이런 때에 '리폼'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하는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먼저 십수 년 전 유행하던 더블 코트가 옷장에 있다면 과감히 싱글 버튼으로 고쳐보자. 한결 날씬해보이고 유행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 코트에 뒤트임을 준다면 활동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뀐다. 비용은 5만~6만 원 선이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이 적잖다. 이 영향으로 옷 사이즈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백프라자 정장수선실 김명광 사장은 "10㎏ 이상 체중감량에 성공해 옷 사이즈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최근 2, 3년 동안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사이즈를 늘리거나 줄이는 경우 옷의 원단을 모두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다소 높지만 만족도는 높다. 재킷은 10만 원 안팎, 바지는 2만 원 안팎의 수선비가 든다. 겨울 한철 신는 부츠는 겨울 멋쟁이라면 한 켤레 이상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값비싼 아이템인 만큼 이를 고쳐 신으려는 사람도 늘어났다.

지난해 신었던 롱 부츠가 작아졌다면 롱 부츠의 입구를 늘리면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통이 아주 좁은 롱부츠가 유행했기 때문에 올해 조금만 살이 쪄도 신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부츠에 지퍼를 달면 롱부츠를 신고 벗는 데에 훨씬 편해진다. 비용은 5만 원 안팎.

롱부츠를 단화로 줄이면 색다른 부츠로 신을 수 있다. 2만~5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새 부츠를 구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색상을 새롭게 염색하는 경우 3만 원 내외다. 중요한 소품인 가방도 사이즈의 크기를 바꾸면 전혀 새로운 가방으로 거듭난다.

어중간한 사이즈의 가방은 아예 초미니 사이즈로 줄여보는 것도 괜찮다. 이처럼 간단하게 화장품 등의 필수품만 넣어 다닐 수 있는 파우치 크기로 줄이면 발랄한 분위기로 변신이 가능하다. 또 큰 가방이 유행했던 만큼 지나치게 크다 싶은 숄더 백을 적당한 크기로 줄이면 실용적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가격은 3만~5만 원대.

아끼는 제품이거나 고가의 가방인 경우 이렇게 수선해서 사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홍박사 구두·가방종합병원'을 운영하는 홍성철 사장은 "최근에는 명품을 구입하고 소장하는 연령층이 낮아졌고 싫증을 잘 내는 만큼 명품 가방의 디자인을 새롭게 수선하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의류 수선협조:대백프라자 정장 수선실

가방 수선협조:홍박사 구두가방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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