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조합으로 캐리커처를 창조한 주제페 아르침볼디. EBS TV 'TV 갤러리는 6일 오후 8시 20분 "주제페 아르침볼디의 '루돌프 2세'"에서 콜라주 기법을 통해 인물변형을 시도한 그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르침볼디의 '루돌프 2세'는 합스부르크가의 황제 루돌프 2세의 초상화. 황제의 초상화라면 그에 걸맞은 위엄과 권위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할 텐데, 아르침볼디의 초상화는 온통 곡식과 과일, 야채로 뒤범벅돼 있다. 황제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놓고도 무사할 수 있었을까? 이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아르침볼디는 궁정화가로서 루돌프 2세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누렸던 영광에 비해 오랫동안 자신의 이름과 작품은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의 다른 작품들을 통해 아르침볼디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본다. 아르침볼디의 그림을 180도 회전하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 정물화가 초상화로, 초상화가 다시 정물화로 된다는 식이다. 작품 속 숨겨진 비밀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면서 그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아르침볼디의 작품은 사계절 모두를 다룬다. 화려한 꽃과 수줍은 미소를 띤 소년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봄, 젊음을 한창 꽃피우고 있는 청년으로 형상화한 여름, 결실을 상징하는 갈색 톤으로 전체를 처리해 수확의 계절을 표현한 가을, 회갈색 침울한 인상의 노년의 모습으로 표현한 겨울이 펼쳐진다. 어떤 인물의 초상화이며, 왜 한 사람을 사계절에 비유해 그렸던 것인지 알아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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