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 "昌, 국민 모독"

청와대를 비롯한 범여권 정당 및 대선후보들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대선출마에 맹비난했다.

이 전 총재의 7일 출마선언 후 "국민을 모욕하는 일" "노욕의 대통령병 환자" "시대의 코미디" 등 자극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국민을 너무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이고 정치는 2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극단적 보수 우익정권을 세우고 평화시대를 되돌려 냉전시대로 가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천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까지 공격했다. 최 대변인은 "이 전 총재가 나온 이상 이 후보도 더 이상 한나라당 대표선수가 될 수 없고 오늘로서 대세론은 끝났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도 "한때 '대쪽판사' 이미지를 자랑하던 분이 난데없이 반공투사로 돌아오는 시대의 코미디"라며 "오지도 않은 좌파 정권을 저주하는 이 전 총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여권 대선후보들도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다음 대통령의 자격 요건은 변화를 추동해낼 능력과 이를 극대화할 도덕성"이라고 운을 뗀 뒤, "부패와 결탁된 지도자, 부패 속에서 태어난 지도자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이 전 총재와 이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최종 책임자가 이 전 총재 본인"이라고 평가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측은 "차떼기·세풍·병풍 등 유행어를 탄생시킨 부패정당의 구시대 인물이 일시적 지지율 상승에 현혹돼 나왔다."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대통령병 환자'"라고 혹평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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