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학생부 장원 성대원군

▲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학생부 장원을 차지한 성대원(가운데) 군이 신현수(오른쪽) 상주문화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학생부 장원을 차지한 성대원(가운데) 군이 신현수(오른쪽) 상주문화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판소리 공부를 위해 어릴적 부모곁을 떠나 소리의 고장 남도지역으로 유학길에 나섰던 상주출신 성대원(15·목포 청호중 2) 군이 9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학생부 장원을 차지, 실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성 군은 이날 소리 유학길에서 배우고 닦은 소리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부른 '사철가'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시원스럽고 판소리에 적합한 목청을 가졌다는 평과 함께 소리의 신명과 멋, 맛을 표현할 줄 아는 장래가 밝은 젊은 소리꾼으로 인정됐다.

성 군은 상주지역에서 국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의 소리를 어깨너머로 따라 부르며 어릴적 부터 국악계의 신동으로 불려왔다.

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위해 지난 2003년 대구를 거쳐 전남 목포로 유학길에 나서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박금희 이사로부터 판소리 수궁가를 배우면서 소리꾼 인생을 살아오고 있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곧바로 소리 선생을 찾아 하루 4, 5시간씩 가야금과 판소리를 익히며 국악계의 기둥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성 군은 올 초 수궁가 한바탕을 모두 배웠으며 지금은 심청가를 익히고 있다.

그동안 성 군은 지난해 '제2회 청해진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부문 중등부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4년 부평풍물대축제 판소리 대상, 제4회 고산문학선양문화대전 고산가사 국악대회 가야금 병창 입상, 2005년 전주대사습 판소리 부문 특별상과 제1회 사천 수궁가 전국대회 우수상, 구례 동편제 송만갑선생 추모대회 우수상, 제7회 남도민요 전국 경창대회 초등부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성 군은 "어릴적 대중가요보다 우리 소리가 더 정겨웠다. 열심히 배워 10년 후엔 반드시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소리꾼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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