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박 "10·27 법난 특별법 제정"

불교계·IT공약 발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0일 "세계가 놀라는 IT(정보기술)를 우리 사회 전체의 부를 늘리는 생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첨단 IT 인프라기반에 IT 경제인들의 열정과 경제 리더십을 결합해 디지털 최강국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IT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며 IT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의혹 문제가 대선 판도를 뒤흔들 핵으로 등장한 가운데도 정책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안정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우리가 디지털 강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절름발이나 다름이 없다."며 "인프라에 비해 부족한 컨텐츠, 낮은 활용도, 하드웨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 대기업에 비해 크게 열악한 중소기업 등이 우리 IT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대 IT 전략'으로 '3대 IT 민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7대 IT전략으로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기술), 로봇, 에너지 절감기술 등 IT 융합 신산업 육성 ▷소프트웨어 산업의 선진국수준 육성 ▷IT 중소 벤처기업 지원 ▷미래형 도시모델 U-city 건설 ▷방송통신 융합 관련 산업 육성 ▷디지털 문화공동체 육성 ▷남북 IT 교류 활성화 등을 내놓았다.

또 3대 IT 민생 프로젝트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 ▷규제완화를 통한 통신비 인하 ▷안전하고 역기능이 없는 IT 환경 조성 등을 공약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불교계에 대한 각종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불교 관련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열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국의 민족정신문화를 불교가 이끌어 온 만큼 불교문화유산을 국가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불교정책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먼저 불교사찰 관련 법률들을'전통사찰보존법'으로 일원화하고 불교문화재 유지보수를 위한 정부예산 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불교계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연등축제를 국가 전통문화 축제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제불교문화 교류센터 건립 지원 ▷'10.27 법난' 특별법 제정을 통한 불교계 명예회복·피해보상 추진 및 불교인이 임명되는 청와대 전통문화담당 비서관직 신설 ▷남북 불교 교류와 북한불교 문화재 복원사업 지원 ▷지속적 공약 실천을 위한 가칭 '불교전통문화연구소' 설립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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