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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학 캠퍼스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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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2시쯤 경북대 기숙사 인근에서 한 여대생이 귀가 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괴한은 여대생의 등 뒤로 다가와 갑자기 입을 막고 흉기를 빼들었고, 학생이 반항하자 옆구리를 찌르고 도망갔다. 인근 기숙사생 몇몇이 이를 목격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월 지역 한 4년제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 술에 취한 남자가 들어가 학생들이 놀라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이 이야기는 '기숙사 침입사건(?)'으로 불리며 여자기숙사 방범 문제를 촉발시켜 총학생회와 본부 측이 방범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내에서 각종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대가 '정복 경찰의 캠퍼스 순찰'을 요청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19일 오후 대학본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최근 발생한 여대생 피습사건과 관련, 경찰의 야간 교내 순찰을 건의했고, 본부 측은 경찰서에 순찰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캠퍼스의 보이지 않는 장막을 뚫고 20여 년 만에 경찰이 대학 내에 들어가 순찰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박재진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최근 사건으로 불안해하는 학우들이 늘었고 '경찰의 순찰 허용'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 순찰을 요청키로 했다."며 "총학생회에는 이후에도 '치안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본부 측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순찰 허용 외에도 우범지대 CC TV 설치, 사설경비업체에 에스코트 요청 제도 도입 등이 논의됐다.

경찰도 캠퍼스 순찰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학 캠퍼스가 군사정권시절부터 사실상 경찰 방범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였지만 절도, 성폭행, 강도,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의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캠퍼스 순찰'이 허용되면 이런 난처한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 또 캠퍼스 순찰로 인해 의외의 범인색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생도 캠퍼스 내에서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경찰도 일부 업무가 늘어나긴 하지만 캠퍼스 내 사건 예방 및 신속대처도 가능하게 돼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대로부터 공식 요청 문서가 제출되는데로 대구경찰청 보고 후 심야 순찰에 나설 계획이다.

또 북부경찰서는 대구보건대, 대구과학대, 영진전문대 등 북부서 관내 타 대학에도 필요시 심야시간대 순찰 의사를 타진해 볼 계획이어서 '캠퍼스 경찰 순찰'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여대생 흉기 피습이 발생한 경북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교내 치안에 대한 각종 의견이 70여 건이나 게재돼 있으며 이 중에는 ▷학생 자치방범대 결성 및 순찰 강화 ▷교내 CC TV 확보 ▷경비인력 충원 ▷미국과 같은 캠퍼스 폴리스 제도 시행 등 치안 인프라 확보를 위한 목소리와 함께 '경찰 순찰을 허용하자'는 의견도 올라와 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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