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어 분양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2천700여 가구에 이르며 현재까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장성동 '두산 위브더제니스'가 전체 미분양 아파트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두산 위브더제니스가 지난달 말 포항시에 신고한 미분양 가구는 643가구다.
또 지난 2005년 7월 분양한 장성 주공 현진 에버빌도 지금까지 100가구 이상 분양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앞서 분양한 우현동 '금호 어울림'과 양덕동 '남광 하우스토리', 양덕동 '우방 유쉘' 등도 하나같이 미분양 상태다.
여기다 지난 9월 분양한 우현동 풍림 아이원도 계약률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이후 아파트 시장에 뛰어든 건설사들도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포항은 지난 14일 대잠동 중앙하이츠 550가구가 분양에 들어간 데 이어 앞으로 우현지구 청구 1, 2차 810가구, 양덕지구 대림 1, 2차 1천200여 가구, 양덕지구 삼성 쉐르빌 945가구, 양학동 신도 브래뉴 363가구 등이 차례로 분양 준비 중이다.
결국 미분양된 아파트 2천700여 가구에 신규 분양분 3천588가구까지 모두 6천300여 가구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이나 미분양 물량 증가는 앞으로 지속되겠지만 포항의 경우 대통령 선거 이후를 내다보는 기대심리로 인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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