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그리운 내 고향 역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아내와 함께 기차를 타고 포항 죽도시장 해산물 쇼핑여행을 다녀온다. 굳이 기차여행을 고집하는 건 이 기차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동대구 역을 떠난 완행열차가 가을 경치를 감상하며 달린 지 1시간 반쯤 되면 시야에 꽤 넓은 들판이 나타나고 그 들판 한켠에 코스모스에 둘러 쌓여 있는 작은 시골 역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꿈에 그리던 내 고향 안강 역이다.

40여 년 전 초등학생 시절 고사리 손으로 심었던 코스모스들이 양쪽 철로 변에서 손을 흔들며 나를 반기고 흰머리 날리시고 달려오시던 어머닌 안 계시지만 이쁜이 꽃분이는 달려나와 반겨 줄 것만 같은 곳. 비록 1∼2분 정차하지만 그 순간 나는 50 여 년의 상념들이 스쳐지나간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 역" 아마 이 노래를 지은이가 내 고향 안강 역을 보고 지었으리라 혼자 상상하며 눈 감아도 떠오르는 멀어진 나의 고향 역을 뒤로 한 채 돌아왔다.

가을 단풍관광도 좋겠지만 재래시장에서의 장보기와 고향여행 또한 색 다른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친 김에 노래방 가서 나의 십팔번 '고향 역'이나 신나게 부르며 아쉬움을 달래 볼련다.

황화식(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하여 군 당국이 유엔군사령부의 신속한 현장조사 요청을 거절했다고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에서는 (주)덕산제이엠로보틱스의 최첨단 로봇들이 탈과 한복을 착용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추석 연휴인 26일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기관차 바퀴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와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식 합..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