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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30일 전남서 첫 지원 유세…'발언 수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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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영향력이 여전하다. 하지만 속내는 괴로워보인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는 도와야 하는데 주변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장 30일 예정된 전남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이명박 후보에게 '애정'을 보일지 관심사다.

◆주변은 떠나고=박 전 대표를 도왔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열혈 지지자들이 최근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 이회창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울분이 터진 것.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묵묵부답이다. 하지만 박사모 등 자발적인 지지 모임에 대해 평소 깊은 애정을 보여온 박 전 대표였기에 이들 열혈 지지자들의 이탈은 박 전 대표에게 큰 아픔을 주고 있다는 것.

일부 강경파 국회의원들의 반발기류도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 경선 때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강경파 의원들은 아직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자신은) 경제학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도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박 의원들 중에서 경선 때 전면에 나섰던 유승민·곽성문 의원 등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당을 위한 일에만 매진하고 있다.

◆30일, 유세는 다가오고=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 첫발을 30일 전남으로 잡았다. 27일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3일 만이다. 장소도 이명박 후보의 유세 지역과 겹치지 않는 서부권으로 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당초 대구를 첫 방문지로 고려했다 이를 바꿔 30일 전남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경기도·3일 제주도·4일 전북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재원 의원은 27일 "박 전 대표는 당의 가장 취약지인 전라도를 첫 유세지역을 잡았을 뿐이다. 이 후보와의 공동유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과 이명박 후보 측은 당장 박 전 대표의 첫 전남 유세 때의 발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폭적인 지지발언을 고대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정치행보를 봤을 때 기대 수치는 그리 높지 않을 듯하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경선 패배 후 한 번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지지'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 이 후보와 최소한의 만남만 가졌고, 만남에서도 당원으로서의 할 일을 할 뿐이라는 원칙론만 밝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차분한 행보를 할 것"이라며 "대중 스타 이미지가 강한 박 전 대표가 전국적인 바람몰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명박 후보에겐 되레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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