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대선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의 날선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돼 정책선거는 일찌감치 실종위기를 맞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부터 시작된 신문광고를 통해 이명박 후보 자녀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신당은 광고에서 정동영 후보를 선전하는 대신 "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며 이 후보 얼굴에 동료의원이 연탄가루를 발라주는 사진을 실었다.
신당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니냐."는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 이 후보에 대해 "거짓말과 변명, 부패로 얼룩진 얼룩송아지"라고 말했고,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는 온통 가짜"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신당)두 선대위원장의 망언에 이어 노웅래 가족행복위원회 홍보본부장도 '국민이 집단최면에 걸렸다'고 말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제 나라 얼굴에 침을 뱉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이 공동위원장을 이날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형사고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 후보 부인 김윤옥 씨의 국산 시계를 해외 명품 시계라고 한 신당 김현미 대변인에 대해 10억 원의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당 정동영 후보가 지난 98년부터 30개월 동안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연구비 1천200만 원을 받았다는 위장취업 의혹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초선의원이던 지난 98년 9월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의 겸임교수로 위촉돼 매달 50만~30만 원씩 받았다는 것.
이 같은 양당의 네거티브 이전투구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뛰어들어 조용남 부대변인은 "지금 시중에 오리발이 동난 지 오래고, 이젠 닭발이 오리발로 둔갑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더 이상 측근들을 당혹하게 하지 말고 BBK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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