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후보 대구 텃밭 맞아?…예상외로 적게 몰려

▲ 제17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이명박 한나라당후보가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 유세버스에 올라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제17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이명박 한나라당후보가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 유세버스에 올라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7일 유세 첫날, 한반도 종단 유세를 벌인 결과 지역마다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의 수가 크게 엇갈렸다. 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략 서울 5천 명, 대전 8천 명, 대구 3천 명, 부산 1만 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면서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가 예상 외로 가장 적은 인원이 모였고 대전과 부산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당 관계자들은 장소와 시간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서울과 부산의 경우 역 광장에서 유세를 한 덕분에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지만 대구 칠성시장의 경우 공간이 협소해 많은 인원이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대구시당에서는 대구유세를 당초부터 간이유세로 계획한 탓에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일정을 알리는 정도에 그쳐 인원동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후보 도착에 맞춰 1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대거 동대구역으로 몰리면서 칠성시장에는 더욱 적은 인원이 찾았다는 것.

대전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서 유세가 이뤄졌고 특히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국민연대, 6·3 동지회가 주축이 되고 500여 단체가 참여한 '국민승리연합' 소속의 전국회원들이 대거 대전을 찾으면서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모였다. 부산에서는 퇴근 시간에 맞춰 유세가 이뤄지면서 인원이 대거 몰린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상학 대구시당 사무처장은"대구 유세는 처음부터 간이유세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창달 유세총괄부단장은 "대구 경우, 유세장소가 도로변에 위치해 대규모 인원이 와도 파악이 어렵다."며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 인원이 많이 차이 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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