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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를 하세요?' 소외된 인간의 억눌린 욕망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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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디딤' 30일부터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디딤'이 제작한 연극 '불어를 하세요?'가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불어를 하세요?'는 현대 미국의 가난한 서민과 소외된 인간들의 억눌린 욕망을 코믹하게 묘사, 자본주의의 그늘을 풍자한 미국의 극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이다.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여자를 무작정 납치한 남자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점점 다정다감한 여자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여자는 남자의 본래 모습이 난폭하고 야만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녀의 대화는 현대 사회의 제도와 틀에 얽매여 기계 부품으로 전락해 버린 사람들에 대한 회의로까지 이어지고 여자는 남자가 성취감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고독한 소시민임을 알게 된다. 무관심한 남편으로 인해 진정한 대화 상대가 필요했던 여자는 남자에게 흥미를 느끼며 동화되어 가고 대학입시에서 불어 과목 때문에 낙제한 남자는 여자로부터 불어를 배운다.

30일과 12월 1일 오후 7시30분, 12월 2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공연. 청소년 5천 원, 일반 1만 원. 사랑티켓 참가작. 053)784-2026. 한편 1993년 결성된 '디딤'은 그동안 '굿 닥터' '혼돈시대' '배신' '왕은 죽어가다' 등을 공연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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