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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숙자 절반 3년이상 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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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이용은 35% 줄어…대학이상 학력 10.5%나

대구의 거리 노숙인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노숙 기간 역시 3년 이상인 경우가 50%에 이르는 등 정부의 노숙인 관리가 여전히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노숙인 시설 연합회가 지난 7월 한 달간 대구지역 거리 및 쉼터 노숙인 279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 대구지역 노숙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거리 노숙인은 지난해에 비해 28% 늘어난 반면 쉼터이용 노숙인은 쉼터가 한 곳이 줄어듦에 따라 35%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노숙인 206명의 개별 면접을 통해 진행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5.9%가 초교 이하의 학력이었고, 무학도 30.6%나 됐다. 반면 대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10.5%를 차지, 2004년 3%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노숙 기간은 3년 이상 된 경우가 45.6%나 돼 노숙인에서 사회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4년 실태 조사에서 6명이었던 60대 이상 노인 노숙인이 올해는 19명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매년 증가하는 노년층 노숙에도 불구하고 노숙인의 43.7%가 복지시설 이용 경험이 없었으며, 전체의 80.6%는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해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35.5%가 기초생활수급 제도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49.4%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남성 쉼터 노숙인 73명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40대의 노숙인이 전체의 46.2%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 쉼터 노숙인은 20명으로 이들은 모두 17명의 아동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이 이처럼 매년 늘고, 노숙기간도 길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시웅 대구노숙자 상담지원센터 소장은 "거리 노숙인의 경우 전체의 36.4%가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공공근로 등 사회적 일자리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있다."며 "이들이 사회적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동시에 자립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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