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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수렵인 복장부터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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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인이 지켜야 할 예의 내지 道義(도의)는 엽도라 일컬어지고 거기에는 스포츠 정신이 포함되어 있다. 진정한 엽도는 동물에 대한 예의로서 새끼이거나 곤경에 처한 동물을 잡지 않고 동물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꿩 사냥을 할 때에는 반드시 나는 꿩을 쏘고 한 마리에게 두 발 이상은 절대 쏘지 않고 승부를 펼치는 것이 엽도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고 한다. 또한,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근자의 엽사들은 과거의 엽사들이 가졌던 엽도를 찾아 볼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 동물을 잡기에만 급급하여 주위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총질을 해댄다. 마치 전쟁터에서 적군을 향해 총질을 하는 전투를 하는 것 같다.

올해도 수렵 기간을 맞이하여 총기 오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엽사들의 복장부터 바꾸어야 한다.

많은 엽사들이 편하고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얼룩무늬 위장군복을 입고 수렵을 하고 있는데, 위장복은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자신이 쉽게 발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는 것인데 사냥터에서는 그 반대로 나 자신이 남에게 잘 보여야 오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것은 안개 낀 날 자동차가 노란색 안개등을 켜서 상대방 운전자가 내 차를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최소한 상의는 적색이나 오렌지색 등 원색 계통의 밝은 옷을 착용하고 모자도 빨간색으로 써야 할 것이다. 총만 든다고 엽사가 아니고 정당한 복장을 갖추어 내가 엽사라는 것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 일반 주민들에 대한 엽사의 도의인 바로 엽도이다. 아울러 주민들도 산에 약초 등을 캐러 갈 때에는 빨간색 모자를 써서 엽사들로부터 자신이 쉽게 눈에 띄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수렵은 잡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라는 엽사들의 마음가짐이 엽도의 출발점이다. 차제에 당국에서는 야생 동·식물보호법에 엽사들의 복장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여 위반시에는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렵안전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본다.

김호현(경북의성경찰서·인터넷투고)

011-533-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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