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서해안으로 달려갑니다."
이희목(63·사진) 서문시장 2지구 상인회장은 3t트럭에 가득 담긴 원단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이 몰려왔다. 지난 2005년 12월 서문시장 화재 당시 전국에서 밀려들었던 구호물자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전 재산이었던 원단이 모조리 타는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때 유일한 희망은 생계를 잇게 해준 구호물자뿐이었다.
그 기억을 간직한 서문시장 상인들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로 생계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돕기 위해 기름 제거용 원단을 십시일반 내놓은 것. 513개 점포의 상인들이 부직포와 면 등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내놓은 원단이 무려 3t이나 됐다. 이 회장은 20일 오전 상인들의 염원을 가득 담아 원단이 실린 트럭을 몰고 서해안으로 향했다. 상인들은 "검은 재앙을 겪은 서해안 어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립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화재 때 도와주신 국민들의 정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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