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재진, 英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입단 임박

마이클 오웬 있는 명문구단

논란 속에서도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던 이동국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하위권 팀인 미들즈브러에서 간간히 교체 멤버로 나와 평범한 활약에 그치는 것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씁쓸한 대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조재진이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진 역시 이동국의 대를 잇는 한국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여겨져 오던 선수였으나 뉴캐슬에서 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캐슬은 현재 리그 11위(7승5무7패)에 그치고 있지만 부상 중인 마이클 오웬, 나이지리아의 오버페미 마르틴스, 호주 출신의 마크 비두카 등 쟁쟁한 스트라이커 요원들이 있다. 미들즈브러에서 부동의 공격수였던 비두카가 주전 경쟁에서 밀릴 정도로 탄탄한 공격진이어서 조재진은 백업 멤버로 기회를 노려야 할 처지. 부상 중인 오웬의 공백과 마르틴스가 내년 1월20일부터 20일 가량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사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은 뛰어난 헤딩력으로 제공권 능력이 탁월한 '타겟형 스트라이커'. 이 장점을 살려 득점을 노리는 것은 물론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떨궈줄 수 있어야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조재진은 문전 앞에서 기민한 움직임과 정교한 볼 터치로 찰나 같은 득점 기회를 살려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이동국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참고해야 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 풀햄의 설기현 등 잉글랜드 무대의 한국인 선수들은 하나같이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축구의 국제적 현 주소를 가늠케 한다.

9개월 만에 복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박지성은 30일 자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 중이고 이영표는 레딩과의 홈 경기에 나선다. 설기현은 버밍햄 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준비 중이고 이동국은 제레미 알리아디에르가 부상 중이어서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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