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국제패션페어는 무언가 달라질까.'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토탈패션전시회인 대구국제패션페어의 주관사가 올해부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섬산협)에서 엑스코(EXCO)로 바뀌면서 대구국제패션페어가 성공적인 전시회로 변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와 섬유업계는 최근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갖고 엑스코에서 대구국제패션페어를 맡되 한국패션센터와 대구·경북패션협회, 코트라 등과 연계해 행사를 준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대구국제패션페어는 지난 2회까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관했다. 하지만 1회 때는 관 주도로 이뤄져 업체 참가가 저조했고 2회 때는 관람객들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지금까지 성과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구나 대구국제패션페어가 3년 동안 국가 지원을 받는 한시적인 사업이다보니 3회째를 맞는 올해도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내년 행사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위기감이 주관사 변경 원인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원 부족과 패션에 대한 전문성 결여 등으로 협회가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패션페어를 함께 주관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며 "앞으로 협회는 PID에만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코가 올해부터 대구국제패션페어를 맡으면서 일단 행사 내용은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대구국제패션페어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섬유기계전과 10월 중순 동시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미국 매직쇼나 일본 디자인페스타 등 해외 유명쇼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해외 유명업체를 끌어들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것.
대구컬렉션이나 전국대학생패션쇼 등 각종 패션쇼를 한국패션센터에서 맡고 패션업체 섭외 등은 대구·경북패션협회에서 돕는 등 행사 준비와 운영을 집단화한다는 방침이다. 엑스코 전시팀 관계자는 "엑스코가 전시회 전문기관이긴 하지만 섬유패션 분야에는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패션 기관·단체들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국제패션페어는 PID와 함께 지역 최대 섬유전시회 중 하나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사업비가 약 10억 원(국비 4억 원·시비 4억 원·민자 2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전시회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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