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처음으로 120만명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지난달 시내버스 이용객이 86만명을 넘고 지하철 이용객도 34만명에 이르러 합계 12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2006년 2월 버스 56만명, 지하철 26만명 등 82만명이던 것에 비하면 2년 만에 46.3%나 늘어난 것.
대중교통 이용객은 준공영제 시행 직후인 2006년 3월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이 허용되면서 100만명을 넘은 뒤 6개월 만인 그해 9월 110만명을 돌파했다. 다시 120만명을 넘기는 데는 1년 6개월이 걸린 셈.
대구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체계 개선, 운행관리 합리화, 운행정보 실시간 제공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한 덕"이라며 "매년 4, 5월에 대중교통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에 다음달쯤에는 1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과태료 등 페널티 부과를 통해 버스 운행의 정시성을 높인 것이 이용객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운행계획을 지키지 않아 페널티를 받은 경우는 413건 3천600만원에 이르렀으며, 막차 운행 시간(오후 11시 30분 종점 도착)을 지키지 않은 차량에 대한 단속도 본격화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환승도 이용객을 대폭 늘렸다. 특히 2006년 10월 무료 환승제가 시행되면서 환승객이 평일 18만명(이용객의 17%)에서 지난달 27만명(이용객의 23%)으로 50%나 늘어났다. 먼 거리 또는 복잡한 구간을 다니던 시민들이 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한 최적의 통행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
이에 따라 교통카드 사용률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전 평일 50%대에서 최근 90% 이상으로 높아져 수입금 투명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통카드를 실명 등록한 사용자의 경우 연중 사용액만큼 연말 세금 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볼 수 있어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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