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KT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

▲ KT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은 2003년부터 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오고 있다. KT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 제공
▲ KT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은 2003년부터 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오고 있다. KT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 제공

자본주의의 첨병(尖兵)이랄 수 있는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측에서도 직원들의 봉사 및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더욱 높여 기업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한 KT. "KT가 뿌린 사랑의 씨앗, 무럭무럭 자라기를 소망합니다"는 기치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봉사단 중 하나가 대구 동구에 있는 'KT동대구NSC(네트워크서비스센터) 사랑의 봉사단'이다. 2003년 설립된 KT동대구NSC는 통신품질을 전담하는 조직. 200여명의 직원들이 교환기, 인터넷 등 통신시설 관리 및 점검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통신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대구 동구와 수성구를 비롯해 경산, 경주, 영천,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 동부권을 관할 구역으로 하고 있다.

동대구NSC 사랑의 봉사단은 2003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서상교 지사장은 "중단없는 고품질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자는 뜻에서 직원들 스스로 봉사단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 200여명 모두가 봉사단원일 정도로 참여열기가 뜨겁다.

사랑의 봉사단은 보육원을 찾아 봉사하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매월 넷째주 금요일이면 봉사단원 10여명이 청도에 있는 샬롬의 집을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 경북 동부권에서 일하는 봉사단원들도 같은 날 포항에 있는 사랑의 집을 찾아 온정을 전한다는 것. 이주열 경영혁신팀 직원은 "샬롬의 집을 찾아가기 전 원장님에게 전화를 드려 어떤 일을 해드릴지 일일이 여쭤본다"며 "주로 텃밭가꾸기 등 농사일을 하거나 창고정리 등 궂은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직원들이 가진 노하우를 활용, 전기시설을 수리 또는 정비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샬롬의 집 어린이들과 함께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의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축구경기를 같이 보며 아이들이 밝고 구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날 행사에 참석한 봉사단원 모두가 '봉사하는 보람을 느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이면 사랑의 봉사단은 무료급식봉사에 나선다. 대구 동구 신기동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을 나눠드리고 설거지를 하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이주열씨는 "이 식당 사장님은 매주 금요일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며 "사랑의 봉사단도 그 뜻에 동참, 배식 등 봉사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사랑의 봉사단은 소년소녀가장 3명에게 쌀 등 생활필수품을 5년 전부터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재지킴이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11월이면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봄과 가을에는 자연보호활동도 펼치고 있다.

봉사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동대구NSC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갹출, 마련하고 있다. KT의 모든 직원은 1인당 매월 최고 2만원까지 사랑의 나눔기금을 모아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을 각 봉사단별로 활용하는 한편 모자랄 경우 직원들이 더 갹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 서상교 지사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때 조부모님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했다는 직원들도 여럿 있었다"며 "직장생활을 하며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데 대해 모든 직원들이 자부심과 함께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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