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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9단 "첫 대국 패했는데 우승…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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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국에서 패해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승해서 너무나 기쁩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최종국에서 260수 만에 조혜연 8단을 불계로 제압, 우승을 확정지은 루이나이웨이 9단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루이 9단은 1국을 반집 차로 패했으나 2, 3국을 잇따라 불계로 이기며 종합전적 2대 1로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백을 잡은 루이 9단은 "초반 형세가 불리했으나 중반부터 반상 전체에서 난타전이 벌어졌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류명인전의 제한시간이 지난해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어난 것이 유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한시간이 많은 대회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상대인 조 8단에 대해서는 "조 8단은 너무 세고, 강하다. 운이 좋아서 우승했을 뿐"이라며 "결승국에서 조 8단이 중반 이후 착각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로써 루이 9단은 여류명인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상금 1천200만원을 챙겼다. 루이 9단은 10차례 열린 여류명인전에서 9차례나 결승무대를 밟았고 그 중 8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하며 독재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 이창호'로 불리는 조혜연과의 타이틀전에서도 6연승을 기록한 루이는 통산 전적에서도 29승 14패로 앞서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매일신문 독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실력도 좋지 않은데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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