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의학 장비

검사 장비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영상의학의 영역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홈페이지(www.radiology.or.kr)에 수록된 검사 내용만 모두 17가지. 단순 방사(X)선 촬영에서부터 시작해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전산화단층촬영(CT)에 이르기까지 영상의학에서 다루는 기본 검사들은 언제 어떻게 쓰일까?

단순 방사(X)선 촬영

1895년 뢴트겐(Roentgen)에 의해 X-ray가 발견된 이후 100년이 넘도록 수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진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검사목적에 따라 여러 자세로 촬영하는데, 촬영대에 뒤 돌아서서 열중쉬어 자세로 찍는 흉부단순촬영이 가장 흔하다. 최근에는 CT나 MRI 등 첨단 의료장비가 많이 보급돼 정밀진단에 이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단순촬영에 의해 간단히 진단되는 질병이 아주 많다. 예를 들어 폐결핵은 단순흉부촬영으로, 신장결석은 단순복부촬영으로, 팔다리 및 척추골절 등은 골격단순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는 크게 상복부·하복부(골반)·경부·유방·기타 부위로 나뉜다. 검사 부위에 알맞은 탐촉자를 대고 젤리나 오일을 바르며 검사를 진행하며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

간·담낭·신장·췌장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다. 식사는 전날 오후 10시 이전에 가볍게 하는 게 좋고 저녁 식사 후 검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 또 검사 당일 위내시경·위투시·대장·소변 등 다른 검사와 같이 있는 경우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 하복부(골반) 초음파 검사

여성의 자궁과 난소·남성의 전립선·방광·직장 등을 포함한 골반 내 장기들을 진단하는 검사.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대변을 보고 검사 2, 3시간 전부터 물을 500cc 이상 마신 뒤 소변을 참는 게 좋다.

▷산전 초음파 검사

태아의 이상 유무를 검사할 수 있다. 태아의 기형 및 질환·태아의 자세·태반의 위치를 알아 산전에 미리 적절한 예방과 처치를 준비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1980년대 중반부터 임상에 쓰이기 시작했다.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 내에 사람을 눕히고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쏜다. 이 같은 자기 공명 영상의 검사 대상은 매우 다양한데 뇌출혈·뇌경색·뇌종양 등의 뇌질환과 디스크 탈출이나 퇴행성 척추 질환의 진단에 거의 필수적이다.

전산화단층(CT) 촬영

원통의 구멍이 있는 큰 기계에 사람이 누우면 원통의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며 촬영한다. 일반 X-선 촬영 때는 앞뒤의 여러 가지 영상이 겹쳐보이지만 전산화단층(CT) 촬영은 신체의 특정 부위를 칼로 썬 듯 한 2차원 영상을 구성한다. 촬영이 끝난 후 컴퓨터를 이용하면 3D영상으로 재구성한 입체적 영상도 얻을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계산하기 때문에 질병의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법으로 뇌질환, 두경부 종양, 폐암, 식도암, 간암, 위장관종양, 골종양 등의 진단에 많이 쓰인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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