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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전북 현대 이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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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가 핵심 선수들을 잇따라 빼가는 전북 현대에 단단히 화가 났다. 대구FC는 최근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전북 현대에 입단한 데 이어 '키 플레이어'로 꼽고 있는 하대성과 진경선마저 전북 현대 입단이 결정되자 '대구FC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FC는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수들 중 지난해 팀의 주축 선수였던 이근호, 에닝요, 진경선은 내심 재계약하기 힘들 것으로 봤으나 미드필더 하대성만은 팀의 공격력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분류, 재계약을 위해 애쓰던 중이었다.

대구FC에 따르면 이 와중에 대구FC가 진경선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한정화와 교환하기로 하고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전북 현대가 개입, 진경선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돼 버렸다. 대구FC는 한정화를 임대 형식으로 영입해야 했다.

이에 따라 대구FC는 전북 현대에 항의했고 전북 현대는 구단 관계자들을 대구에 보내 양해를 구했다. 이어 대구FC는 전북 현대를 포함, 각 구단에 하대성은 필요한 선수이니만큼 재계약할 수 있도록 영입 대상에 넣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는 이후 하대성에게도 손길을 뻗쳤고 22일 2년간 연봉 2억원 수준으로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대구FC는 전북 현대가 하대성의 이적료 조율을 위해 접촉해오고 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당사자인 하대성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적정 수준의 연봉 인상에 동의하고 대구FC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북 현대가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내비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선과 하대성은 대구와의 우선 협상 기한이 지난해 말로 끝난 이후 전북 현대행을 결정한 것이어서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구FC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구단의 핵심 선수들을 잇따라 빼내가는 것은 '동업자 정신'을 외면한 것이라며 반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는 "전북 현대의 처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 선수들을 내줘야 하는 구단에 대해 보상책 마련 등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승권 전북 현대 부단장은 "국내 프로축구의 선수 이적 관련 제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의거해 이뤄지는 만큼 문제 삼을 소지가 없다"며 "대구FC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대구FC가 하대성을 그만큼 필요로 했다면 우선 협상 기한 내에 그와 재계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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