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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전 대표 칩거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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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는 2월 4일 전북대학교에서 명예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강 전 대표의 학위수여는 지난해 7월 한나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사실상 첫 공개적인 대외활동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강 전 대표는 언론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삼갔다. 그러나 4월재보선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강 전 대표의 활동이 공개됨에 따라 '칩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대표 퇴임 후 연구재단 '동행'을 설립했으나 공개적인 모임은 아직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 들어 대표시절에 가까웠던 김성조, 이명규 의원 등 이른바 '친강'인사들과 신년인사회를 갖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래서 4월 재보선 출마설도 돌았다. 그러나 강 전 대표 측은 4월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적 행보와 별도로 지난해 12월에는 공석 중인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직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이번에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면 금오공대에서 받은 명예 공학박사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강 전 대표가 전북대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당대표 시절인 지난 2006년 말 '호남품에 안기기'전략 차원에서 전북 정읍지역을 방문했다가 소 브루셀라병 감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설립 지원을 약속하면서부터였다. 강 전 대표는 곧바로 2007년 예산에 연구소개설 용역비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361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연구소개설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북대 측이 축산과학기술 발전과 인수공통전염병 퇴치에 공헌한 강 전 대표에게 명예 수의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고 강 전 대표는 몇차례 거절했다가 결국 수락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박근혜 전 대표도 부산 부경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공대출신인 박 전 대표가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 반면 법대출신인 강 전 대표가 받게 될 명예박사학위가 모두 이공계라는 점이 이채롭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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