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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인물]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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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와 '여우'의 차이는?

에도(현재 도쿄)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616)가 1543년 오늘 오카자키에서 작은 시골 영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戰國(전국)시대였기에 어릴 때부터 모진 고생을 했다. 아버지는 家臣(가신) 손에 죽고 여덟 살 나이에 볼모로 끌려가 힘겹게 컸다. 작고 통통했던 아이는 그때 평생 무기로 쓰는 정치감각과 인내심, 음흉한 성격까지 체득한다.

우여곡절 끝에 중부 지역 패자였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에게 충성하면서 큰 세력을 구축했으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정권을 잡자 자신을 낮췄다. 히데요시가 '여우'처럼 꾀와 재기로 난관을 돌파했다면 이에야스는 '너구리'답게 끈질기게 참고 기다렸다. 히데요시 사후 잔당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히데요시의 묘까지 폭파해 버렸다.

그는 검소하고 인색했다. 가신들에게는 쥐꼬리만한 영지를 떼어주고 사사건건 간섭했다. 그러나 치세는 치밀하고 교묘했다. 현대인에겐 인기가 없지만 일본의 경영자들에게 모범 교과서가 되는 이유다. 히데요시의 권력은 당대에 끝났지만 도쿠가와 가문의 경영은 15대 264년간 계속됐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인가. 허세와 실속의 차이인가.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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