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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대구 조일공고 멀티미디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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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일공고 멀티미디어과에는
▲ 조일공고 멀티미디어과에는 '멀티미디어 컴퓨터반' 동아리가 중심이 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일공고 제공

조일공고(대구 동구 신평동)의 멀티미디어과는 이 학교의 자랑이다. 대학 진학률이 80~85%로 다른 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을 뿐 아니라, 경북대나 영남대 등 컴퓨터 관련 학과로의 진학도 활발하다.

이 학교 멀티미디어과의 성장에는 동아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몇몇 학생들이 모인 '스터디그룹'으로 출발했다 1998년 4월에 정식 동아리로 조직된다. 2001년 멀티미디어과가 신설된 것도 동아리의 힘이 컸다. 동아리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매년 각종 대회에서 입상 실적이 많아지면서 학교가 하나의 특화학과로 만들게 된 것.

'멀티미디어 컴퓨터반'이라 불리는 이 동아리는 매일 방과후 동아리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동아리방은 교실 2개 규모로 주방과 샤워실, 휴게실이 딸려 있어 학생들은 이곳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매년 희망 학생들을 뽑아 홈페이지 제작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 영상 촬영 등 컴퓨터 기초를 지도한다. 특히 선배가 후배를 1대 1 개별지도를 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것.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팀별로 용역 작업을 하게 된다. 대구의 홈페이지 제작 업체 등과 협력해 공동작업을 벌이는 것이다. 서성희 교사는 "주말도 없이 의뢰받은 일을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게 되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부쩍 늘게 됐다"며 "처음 입학생 성적은 다른 학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3년 후엔 다른 과 학생들과 비교해 확연한 실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과는 각종 대회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년 열리는 전국기능대회나 각종 공모전에 출전해 상을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 특히 2008년 멀티미디어과 졸업생인 이동규(20)씨가 올해 8월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웹디자인 직종에 한국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이 학과는 공부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의 유대를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 서 교사는 "거의 매일 방과후에 축구 경기를 하고 1년에 두 차례 마라톤대회와 가족등반대회를 여는가 하면 여름과 겨울에는 래프팅이나 스키캠프를 열고 있다"고 했다.

또 매달 한 차례 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개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이 학교 멀티미디어과는 창업동아리를 별도로 조직해 자체브랜드도 만들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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