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창립 이후 지금까지 계속 써 왔던 제철소의 소(小)관리자에게 부여하던 주임(主任) 직책을 폐지하고 특정 분야 관리자라는 의미의 '파트장'(Part Leder)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임은 일제시대 관공서의 차상위 계급자(주로 계장급)에 붙여주던 호칭으로, 지금은 일반 행정기관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용어지만 포스코는 그대로 유지해 왔던 것.
포스코는 또 특히 업무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안전·환경·품질 분야에는 장인(匠人)이나 달인(達人)을 의미하는 '마스터'(Master) 직무를 신설해 본격적인 현장 전문가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기술·기계설비 등 정비 분야에는 이미 슈퍼바이저(Supervisor·기술전수자) 제도를 운영 중인데, 예전에는 외국에서 장비를 도입할 때 장비 사용법 등 일정 기간 관련 기술 전수를 위해 내한한 외국인 전문가들을 슈퍼바이저로 불렀으나 지금은 내부의 최고 정비 인력에게 같은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직책을 변경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체계화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이처럼 주임을 파트장으로 바꾸고, 마스터·슈퍼바이저 등 특정 분야의 달인 양성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비슷한 직제를 유지하고 있는 포스코의 계열·협력·하청사를 비롯해 포항공단 전체로 확산돼 조만간 포항에서는 기업체 현장 책임자 명칭변경 등 직책과 조직변경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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