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미 원장이 말하는 '루머 관리법'은?

정신과 전문의 김성미 원장은 루머를 양산하는 '일반인'들이 가진 다양한 속성을 분석, 관리하는 법을 제시한다. 정신병적인 환자가 아닌 집단 문화 속에서 드러난 개인의 행동을 알아야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루머의 생산, 확인(믿음), 전파의 각 단계에 적극 개입하라

루머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성향을 품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 등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퍼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의 경력과 사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김 원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특성은 개인의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적인 인상이 지속되는 '부정성 효과'와 이를 바탕으로 이후의 판단에도 직접 영향을 끼치는 '인쇄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2.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라

루머는 부정할수록 강한 긍정의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재적소의 개입으로 이를 줄일 수 있다. 우선 루머가 어디까지 퍼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로 본인에게 흘러들었을 경우 친분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루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루머는 속성상 출처를 찾기 어렵다. 자연히 대처 방법 역시 음성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루머를 역이용해 단번에 루머를 불식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직설 등이 나돌 경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획안을 낸다거나 실력을 입증받는 방법 등이 있다.

3. 대범하게 대처하라

성과 관련된 루머에 시달린 여성들의 경우 '피해자 증후군'에 시달리기 쉽다. 자기 비난과 원망, 분노 등을 통해 마치 본인이 루머와 동일한 인물이 된 듯 위축받게 되는 것이다.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소문이 돈 후 회식 자리를 피하거나 복장에 특히 신경 쓰는 경우가 그렇다. 김 원장은 오히려 자신의 성향을 유지한 채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한다. 불만을 해소할 통로로 루머를 즐기는 이들이 퍼뜨리는 루머는 가학성이나 희생양 효과가 떨어질 경우 파급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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