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못 하고, 실직했다고 집에만 있으면 몸도 마음도 처집니다. 우리 대학에서 강의도 듣고 연구도 하십시오. 모든 것을 무료로 지원하겠습니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이 16일 실직자와 미취업 대학 졸업자들을 위한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수강 신청자 접수에 나섰다. 대학이 실직자를 위해 무료강좌를 마련한 것은 울산대가 처음이다.
구직자들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거나,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기당 30시간짜리 미니 MBA 과정과 재취업 강좌 및 20시간 과정의 무역실무 강좌 등으로 짰다.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울산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민을 우선한다.
대학 측은 구직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취업전선에 나설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강의와 시설을 개방하고, 학생들과 같은 신분증을 만들어 줘 도서관과 스포츠센터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학기를 수료하면 수강과목이 명시된 경력증명서도 발급해주기로 했다.
이 계획은 김 총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세부 기획까지 했다. 김 총장은 "구직자들이 실직기간을 재충전 기회로 삼으면 일자리를 얻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취업정보를 빨리 얻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부터 수강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일반 강좌는 3월 2일부터, 특별프로그램은 신청자 수에 따라 강좌를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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