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상점'미술관 등 손짓
규슈 오이타현 중앙부에 위치한 유후인은 분고후지라 불리는 명산 유후다케(1천584m)를 비롯해 1천m급의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다.
일본에서 벳부'구사쓰에 이어 3번째로 온천 용출량이 많은 지역으로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노천온천을 보유한 크고 작은 일본 전통 료칸(여관)들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특징적인 카페와 음식점, 아기자기하게 꾸민 상점,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젊은 여성들과 연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온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후인 여행은 작지만 아담한 유후인 역에서 시작된다. 겉에서 보면 일반 시골 기차역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내부에는 유후인의 여러 가지 관광 정보와 책자를 얻을 수 있는 인포메이션센터, 여러 가지 미술품이 전시, 작은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아늑한 대합실, 플랫폼에는 여행으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 주는 족탕 등이 갖춰져 있다.
유후인 역을 나오면 정면으로 유후다케가 웅장하게 솟아있다. 그 아래로 나있는 길을 따라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 오를 때 햇빛에 반사되면서 금빛으로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긴린코호수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미술관'상점들이 늘어서 천천히 산책하다보면 유후인이 왜 '동화 속 마을'이라고 불려지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상점들 중에서도 특히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을 소개한다.
#갓 튀긴 고로케 바삭바삭
▷ 킨쇼 고로케=일본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로케 전문점.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곳이다. 항상 갓 튀긴 따뜻하고 바삭바삭한 고로케를 맛 볼 수 있으며 생맥주와 함께 근처 벤치에 앉아 유후인의 정경을 감상하며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천국
▷ 동구리노모리= '도토리의 숲'이라는 이름의 상점으로 토토로와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의 각종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인형과 악세사리 등을 판매해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개'고양이 관련 각종 용품 판매
▷ 이뉴야시키 & 네코야시키=개(이누야시키)와 고양이(네코야시키)관련 각종 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로 가방'인형'열쇠고리'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기르고 있는 분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곳이다.
호수 바라보며 차 한잔, 샤갈 작품 감상도
▷ 샤갈=긴린코 호수에 위치한 카페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으며 2층에는 샤갈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통 료칸에서 노천온천욕 '여행 묘미'
유후인은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는 작은 마을로 대다수 여행자들이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규슈에 와서 한두시간 정도 둘러 본 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하루 정도 시간을 내 전통 료칸에 머물며 전망 좋은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 후 가이세키 요리를 맛 본 다면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가이세키는 '모임의 좌석'이라는 뜻으로 에도시대부터 결혼식이나 공식연회에 차려진 연회식으로 코스 요리처럼 순서대로 요리가 나온다. 주 요리는 계절 요리나 그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것이며, 음식의 맛'색깔'모양 등 모든 것에 신경을 쓰고 음식을 담은 그릇도 요리에 맞춰 선택하기 때문에 요리가 아닌 예술 행위로 불려지기도 한다.
[TIP]
#유후인역에서 자전거 대여
▷유후인은 걸어서 3시간 정도면 구경이 가능한 곳이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시간이 촉박한 경우 유후인역 1층에 위치한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려 다닐 수 있다.
▷유후인이 인기 관광지이긴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물건 판매가는 다른 지역과 비슷하므로 굳이 다른 지역에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세계 최대 칼데라 '아소'
▷유후인과 구마모토 중간 정도에 위치한 아소는 산과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곳으로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 최대의 칼데라로 유명하다. 10만년 전의 대폭발로 만들어진 아소산의 나카다케 화구는 세계적인 활화산으로 로프웨이를 타고 산정에 올라가면 아직도 활발히 활동중인 분화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아소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구사센리는 초원이 1천리나 이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 방목 소와 말떼를 볼 수 있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후쿠오카서 유후인까지 열차·버스 이용
유후인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오이타공항으로 들어가거나 후쿠오카공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오이타로 들어가는 것이 유후인을 가기 위해서는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후우오카에 비해 항공편수가 적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 대부분 여행자들은 후쿠오카로 들어간다.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열차는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출발한다. 유후인노모리호는 내부가 나무로 만들어진 관광전망열차로 달리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시간10분쯤 걸린다.
버스는 후쿠오카공항이나 하카타역 교통센터에서 이용 가능하며, 유후인까지 약 2시간20분이 소요된다.
만약 오이타공항으로 들어갔다면 유후인에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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