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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중, 64년 서부동 시대 마감…서약동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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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중이 64년간의 경주시 서부동 생활을 마감하고 서악동으로 이전, 3일 첫 신입생을 받았다.

140억원을 들여 신축된 경주여중은 학교 앞뒤로 무열왕릉과 김유신 장군 묘, 선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형산강이 지척이다. 또 멀리 경주남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학교 건물 지붕마저 골기와로 이어져 얼핏 보면 큰 사찰처럼 보인다.

경주여중의 이전은 10여년을 끌었다. 통학로와 과밀학급, 협소한 교육환경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경주여중은 1997년 이전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선정 문제와 문화재 발굴 등으로 표류해왔다.

다행히 학교주변지역 개발을 억제하는 조건으로 학교시설을 인가받아 지난해 말 건물을 완공했다.

박원섭 교장은 "이전 부지는 새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며 "60여년 동안 수많은 여성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인재 배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 조아진(16·3년)양은 "지난해까지 학교 건물이 낡고 비좁았는데, 큰 건물로 이사를 와서 너무 좋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경주여중은 1945년 2월 경주공립실과여중으로 개교한 후 2만2천46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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