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윤의 가장 큰 사회 환원은 납세라고 생각합니다.'.
납세자의 날인 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은탑산업 훈장을 받은 동일산업(주) 오순택 대표.
지역에서 가장 내실있는 회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일산업 오 대표는 두가지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한 우물 정신'과 '납세 보국'. 1966년 동일철강 설립 이후 한 눈을 팔지 알고 제철 원료인 합금철과 기계 부품 소재인 봉강 분야에만 매달려왔고 돈을 번 만큼 세금을 내야한다는 원칙을 지켜 온 것.
오 대표는 "성실히 기업만 운영해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방법이 많지만 국가에 내는 세금은 가장 직접적인 사회 환원"이라고 했다. 실제 '납세자의 날'에 대구경북지역 기업이 은탑산업 훈장을 받은 것은 대구지방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오 대표의 경영 철학은 동일산업의 회계장부에 그대로 녹아있다.
지난해 4천8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동일은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중 190억원을 세금으로 냈다. 이익률이 7%를 내기 힘들다는 제조업에서 두배에 가까운 15%의 이익률을 냈을 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법인세가 무려 4%에 달하기 때문.
영업이익이 많을 경우 절세(?)를 위해 각종 투자에 나서는 한국의 기업 풍토를 감안하면 오 대표의 경영철학은 오히려 우직스러울 정도다.
오 대표는 "한국에서 제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세계 최고가 되면 당연히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 이익을 많이 낸 것도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대비해 자재를 미리 확보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05년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를 한 동일산업은 협력 업체 직원을 포함해 500여명이 넘는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15년에 이를 정도로 직원들의 소속감도 남다르다.
지난 1988년 동일문화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1~2억원씩을 장학금과 학술연구비로 지급하고 있으며 1992년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을 설립, 10여년간 이사장을 역임한 오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는 대구경영자회 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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