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지역 정치권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 의원들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수원을 하루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경북 의원들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두르면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동의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은 5일 "행정부처는 물론 경북도와 안동시 등 어느 곳도 대구시 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해 들은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취수원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안동시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근 지역구인 정희수(영천), 장윤석(영주) 의원도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계획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 받거나 들어 본 적이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 의원은 "대구시는 대구의 입장만을 고려한다. 경북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구시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낙동강) 물은 그냥둬도 (대구시로) 흘러간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문제"라며 "경북도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취수원 지역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 등 대책을 마련해야 가능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구시 취수원을 굳이 안동댐으로 이전할 필요는 없다"며 "대구시~안동댐 거리 170㎞의 절반인 경남 함양을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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