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심상가연합회 회원 200여명은 4일 경주시청 앞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추진 중인 해외명품 아울렛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경주지역 상인들은 "보문단지에 명품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다면 중심상가는 모두 몰락하게 된다"면서 "시는 절대 아울렛 건축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울렛에 해외명품만 입점시킨다고 하지만 이를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없는 만큼 국내 브랜드도 들어갈 수 있다"면서 도심상인의 생존권 보장을 시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울렛 건축을 추진 중인 ㈜부성유통은 "아울렛에는 명품만 입점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지역 소상인과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볼거리와 쇼핑 공간이 부족한 보문관광단지에 아울렛이 들어서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성유통은 또 "최근 경주지역 시민들을 무작위로 추출, 보문단지 내 아울렛 매장 입점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침체한 경주지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아울렛 입점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문단지 아울렛 입점을 찬성하는 보덕동 자생단체장들은 모임을 갖고 아울렛 허가를 위해 경주시장 면담과 찬성 집회를 열기로 해 보문지역 아울렛 입점을 두고 보문지역 상인과 경주시내지역 상인들의 마찰 양상마저 띠고 있다.
부성유통은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1천96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매장을 신축할 계획으로, 경주시에 건축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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