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도시 대구'에 시내면세점이 없다?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 2013 세계에너지총회(WEC) 등 잇따르는 국제행사와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대구경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대구에도 면세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는 당장 내년에 세계 각국 5천여명의 소방관이 참가하는 2010세계소방관대회, 2011년 3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세계곤충학회, 2013세계에너지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잇달아 치를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외국인 기업과 연구기관 등 외국인의 진출입이 잦을 전망이고 조만간 외국인 학교 2곳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시내면세점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6곳, 부산 2곳, 제주 2곳 등 10개의 시내면세점이 있지만 500만명이 정주하는 대구경북권에는 시내면세점이 전무, 해외여행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면세점 설치가 절실하다.

2007년 기준으로 대구지역 방문 외국인(7만6천명)과 출국자(30만명)의 30%인 11만3천여명이 서울 및 부산의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돼 관광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도 면세점 신규허가가 필요하다는 것.

(주)호텔롯데부산, 파라다이스 부산이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 연간 5천여명 이상의 대구시민이 부산지역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 역내 자금의 역외 유출도 많다.

하지만 현재 규정으로는 대구에 시내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의 시내면세점 신규특허요건'이 신규특허가 있는 연도의 전년도 기준으로 해당지역의 국제공항만을 통한 외국인 입국자가 30만명 이상 증가한 경우로 제한돼 사실상 대구에 시내면세점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외국인의 쇼핑편의와 외화획득을 위한 것이고 지난해 특허요건이 강화된 현행고시를 시행도 안해 본 상황에서 신규특허를 내주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역외 자금유출 방지와 지역특산품 판로 확대를 위해서도 시내면세점이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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