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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미술관 '프랑스어권 만화, 그 1세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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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스머프와 파파스머프, 가가멜과 이즈라엘을 기억합니까?'

대구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과 경북대학교미술관은 20일 '세계 프랑스어권의 날'을 맞아 '프랑스어권 만화, 그 1세기전'을 30일까지 연다. 대구 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열릴 계획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 영화 '스머프'는 원래 프랑스에서 발간된 단행본 만화책. 1980년대 어린이 잡지의 별책 부록으로 국내에 소개됐던 '아스테릭스의 모험'도 역시 프랑스어 만화다.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던 고대 로마제국이 옛 프랑스의 변방 마을인 '골' 주민들과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담았다. 마법약을 마시면 혀가 파랗게 변하면서 초인적인 힘이 생기는 주인공 아스테릭스가 로마 병사들을 날려버리는 신나는 장면과 커다란 돌을 마치 친구처럼 늘 등에 지고 다니는 오베릭스의 친근한 표정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앙굴렘 국립 만화영상물 센터'의 오리지널 소장품 7천여점 중에서 선별된 35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스어권(프랑스, 벨기에) 만화 예술의 1세기 역사를 단계별로 짚어볼 수 있다.

대사 한마디 없이 세태를 풍자한 만화를 그려낸 르네 페티용의 '잭 팔머' 시리즈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회에는 '피악에 온 잭 팔머'(사진)가 선보인다. 변함없는 트렌치 코트 차림의 난쟁이 사립탐정 잭 팔머가 전위적인 작품들을 내건 현대미술제의 난해한 작품들을 보고난 뒤 파리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눈을 비벼대는 장면을 보노라면 슬며시 미소를 머금게 된다. 주의 깊은 관람객이라면 작품 여백에 적혀 있는 기술적 지시 사항의 흔적이나 파란 연필 자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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