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평균 연령 27세, 전체 인구 중 30대 이하가 82%.'
칠곡군 석적읍이 전국의 시·군·읍·면 지역 중 주민들의 나이가 가장 젊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알려진 구미시(30대 이하 70%, 평균연령 31.4세)와 비교해도 훨씬 어린 특이한 인구현황이다. 이는 석적읍이 구미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칠곡군에 따르면 석적읍의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2만6천458명(남자 1만4천43명, 여자 1만2천415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가 2만1천680명으로 읍 전체인구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민 평균연령이 27세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1~9세가 5천211명인 것을 비롯해 10~19세 1천985명, 20~29세 6천62명, 30~39세가 7천863명으로 40세 이하 젊은층이 대부분인 반면, 60대 이상은 1천363명으로 전체 인구의 5.1%에 불과했다.
석적읍은 구미국가산업 3단지와 인접해 구미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부상했고 대규모 아파트와 원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층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지난 1997년 3천953명이던 인구가 2000년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2007년 말 2만4천333명, 2009년 현재 2만6천458명으로 10여년 만에 7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3천500명 수용규모의 LG디스플레이㈜ 사원 기숙사를 비롯해 근로자들의 이주가 인구 증가에 기폭제가 됐다. 이 같은 출산 인구층의 대거 유입으로 현재 석적읍의 6개 공·사립 유치원에는 635명의 원생이, 석적·장곡·대교 등 3개 초등학교에는 2천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초·중학생 인구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석적읍은 고교 신설과 도서관 건립 등 젊은층의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칠곡 석적읍 중리의 금호 어울림아파트 김남숙 이장은 "579가구에 1천800여명의 주민 중 40대가 거의 없을 만큼 젊은 인구층이 두터우나 인근에 도서관이 없어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구미 인동지역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환 석적읍장은 "58만8천400여㎡(17만8천평) 규모의 석적 남율 토지구획정리지구 사업이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돼 고등학교 설립을 비롯한 기반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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