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먼데이(happy Monday)'.
월요일이면 수성아트피아는 주부들의 노래 소리로 즐겁다. 지난해부터 수성구청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 '해피 먼데이'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수강 신청을 하려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4월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 지난 16일, 신청 첫날 450명의 접수가 거의 끝났다. 이처럼 노래 교실이 수성구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부담 없는 노래 강좌라는 점도 있지만 강사 현정화씨의 열정이 한몫한다. 그녀는 틈틈이 연주자를 초청해 라이브 공연을 들려주고 오페라 뮤지컬의 좋은 장면도 영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입담도 대단하다. 그녀의 유머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입소문을 타고 '금주의 유머'로 주부들을 즐겁게 만든다.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강좌 사진을 찍으러 간 본사 사진기자도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섰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강사의 열의와 수성아트피아의 좋은 음향 시설과 이미지가 합쳐 대박이 났다.
노래 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열린다. 레퍼토리는 다비치의 '8282' 카라의 'honey' 등 신곡과 '대박이야' '황진이' 등 2009년 트로트, 그리고 조수미의 '나 가거든' 폴앤카의 '다이아나'등 다양하다. 3개월 과정으로 다양한 노래를 배우게 된다. 한달에 한번은 이벤트도 벌인다. 손 전구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외부 공연자를 초청해 강좌의 맛을 더한다.
노래교실 중독자라는 이선희(51·수성구 범물동 청아아파트)씨는 "대학 다니는 아이들도 모르는 신곡도 배운다"며 간혹 노래방에 가서 노래 교실에서 배운 신곡을 부를 때면 모두들 놀란다고 자랑했다. 김기순(50·수성구 만촌동)씨는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고 생활의 윤기가 메말라 가는 요즈음 노래만큼 큰 행복을 주는 것도 없다"고 했다.
해피 먼데이는 18세에서 55세까지 수성구에 거주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현숙 수성구청 문화교육계장은 "30대 후반과 40대가 80% 정도를 차지할 만큼 40대 주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며 주부들의 열기에 힘입어 아버지 노래 교실까지 운영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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