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대구 시민들의 물 사용량은 오히려 매년 늘고 있다.
오는 22일 물의 날을 앞두고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전역에 공급한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의 지역 경기 침체로 지난해 대구 전체의 물 사용량은 2억9천718만1천㎥로, 8년 전에 비해 7% 정도 줄었으나 유독 가정에서 소비하는 수돗물의 양만 늘고 있다.
가정용 수돗물 양은 2000년 1억4천855만2천㎥에서 지난해 1억6천82만6천㎥로 8년새 8.3%가 늘었으며 2002년 1억5천만㎥를 넘어선 뒤 5년 만인 2007년 1억6천만㎥대에 진입하는 등 소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민 전체가 가정에서 하루 동안 쓴 물의 양은 평균 43만9천㎥. 시민 1인당 하루에 175ℓ를 쓴 셈인데 1.5ℓ짜리 페트병으론 117개 분량이다. 이는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양이고 가장 적게 사용한 전남에 비해서는 30ℓ를, 부산보다는 16ℓ를 더 사용했다.
게다가 최근 낙동강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먹는 물을 정수기, 생수 등으로 대신하는 대구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대구의 1인당 물 사용량은 훨씬 더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기후변화, 가뭄 등으로 사용가능한 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지만 전체 수돗물 공급의 55%가량을 차지하는 가정용 물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어 시민들의 절수(節水)의식이 아쉽다"고 했다.
반면 공업용이나 일반용(업소용), 욕탕용 수돗물 사용량은 매년 감소추세다. 이는 물 사용량이 많은 섬유업, 자영업 등의 부진과 오랜 지역경기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2008년 한 해 동안 공업용으로 사용된 물은 4천768만4천㎥로 2000년(5천680만3천㎥)에 비해 911만9천㎥(16%)가 줄었다. 일반용 및 욕탕용 수돗물 연간 사용량은 2008년 8천867만1천㎥로, 2000년 1억1천434만5천㎥에 비해 2천567만4천㎥(22.5%)가 감소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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