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일어난 '2'28 대구학생운동'은 4'19 혁명을 촉발해 자유당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 수립 후 최초의 학생운동이었다. 독재와 불의, 부정에 항거하는 시민정신의 표출이란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2'28 학생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큰 획을 그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국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건립한 기념탑은 대구 명덕네거리에 있다가 두류공원 안으로 옮겨져 찾는 이가 거의 없다. 그 이름을 딴 공원도 생겼지만 시민들에게 2'28 학생운동을 알리고 그 정신을 각인시키는 데 역부족이다.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3'15 아트센터를 세워 역사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3'15 마산의거와는 대조적이다.
뒤늦었지만 2'28 학생운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구시는 명덕네거리 인근에 '2'28 민주운동 기념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회관 건립에 드는 국비 75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 등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법에 '2'28 대구학생운동'을 포함시키기 위해 법 개정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법에 포함돼야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19 혁명의 불씨를 당긴 2'28 학생운동이 빠져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하루빨리 민주화운동기념사업법에 '2'28 대구학생운동'이 포함돼 기념회관 건립에 국비가 지원되는 게 마땅하다. 국회의원 등의 분발을 촉구한다. 또 2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 내년 50주년을 맞는 2'28 학생운동의 의미와 기념사업을 국가적인 차원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국채보상운동과 더불어 대구경북의 정신적 자산인 2'28 학생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승화, 발전시키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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