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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와 거리둘 것" 돌아온 이재오, 달라진 이미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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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28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300여일만에 귀국했다. 이 전 의원은 곧바로 고향인 영양으로 가 아버지 산소를 찾고, 칠곡으로 이동해 어머니와 형, 삼촌 산소를 참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국회나 당, 청와대 등 현실 정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실 정치는 현역들이 잘하면 되고, 나는 한국의 미래와 세계적 위상 등에 대한 강연을 하거나 책 집필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떠들썩하게 귀국했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달리 측근 인사들을 공항에 나오지 않도록 하고 조용하게 귀국한 것도 '달라진' 이재오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의 이런 잠행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당협위원장(서울 은평구을)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역구 사무실을 찾겠다고 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치러질 수 있는 10월 재·보선에 나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4·29 재보선이나 당협위원장 재선출, 새 원내대표 선출 등의 정치 일정이 이 전 의원을 가만 내버려둘 것 같지가 않다. 그의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여권의 구심점이 돼 줄 것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여권 갈등설과 관련 "내가 돌아오면 갈등하고 분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것은 나라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정말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친이-친박 가르는 것은 우스운 일"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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